라이트러리 - 가벼운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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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서머타임 감상 라이트노벨 감상

뱀파이어 서머타임(ヴァンパイア・サマータイム)
글 : 이시카와 히로시(石川博品)
그림 : 킷푸(切符)
레이블 : 패미통문고

 작가 이시카와 히로시는 '네루리 시리즈'등을 쓴 작가로, 속칭 '네루리스트'라고 불리는 열성팬이 있는 작가입니다. 한국에서도 '네루리 시리즈'가 정발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킷푸는 라이트노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한국에는 '농림'등이 정발되었습니다. 2013년 하반기 라이트노벨 트위터배 신규부문 1위입니다.

 인간과 흡혈귀가 낮과 밤을 나눠가진 세계, 흡혈귀도 위험한 존재가 아니고, 현재는 세계 인구의 절반은 흡혈귀입니다. 낮은 인간이, 밤은 흡혈귀가 세계의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일반적인 생활도 그렇습니다.
 고등학생 야마모리 요리마사는 부모님이 경영하는 편의점을 돕고 있는데, 밤이 되면 매일 자기와 같은 학교의 교복을 입은 소녀가 페트병 홍차를 사 갑니다. 그것을 점내의 거대한 냉장고 안쪽에서 확인하는 것이 그의 일과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방과후에 이 소녀, 사에하라 아야메를 만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이 때까지 몰랐던 야간부의 학생들도 자기와 같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요리마사와 사에하라는 그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진 작은 일들을 통해서, 각자가 전할 수 없는 연심을 품기 시작하는데...

 설정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처음 읽기 전에는 소개문을 제대로 안 읽고, 책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 멋대로 뱀파이어가 희귀한 존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읽기 시작하니까 그게 아니라 세상의 절반은 흡혈귀더군요. 흡혈귀와 인간이 밤과 낮을 갈라 가진 세상에서, 흡혈귀도 평범하게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흡혈귀니까 피를 빨아야 하기는 하지만 혈액팩으로, 그것도 한달에 한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인간의 피를 빨면 그 인간은 흡혈귀가 되지만, 살인과 동급의 중죄입니다. 또, 흡혈귀끼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흡혈귀입니다. 햇빛을 맞으면 죽는 건 보통(?) 흡혈귀와 같고, 마늘을 싫어한다거나, 애완동물로 다들 박쥐를 키운다거나 하는 점도 흡혈귀의 보통(?) 특성들을 연상시킵니다. 
 이런 설정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이질적인 존재와 평범한 존재의 연애가 아닌, 평범한 존재와 평범한 존재의 연애가 됩니다. 이 연애를 심리묘사를 듬뿍 써가면서 진행해 나가는게 이 소설입니다.

 주인공 요리마사와 여주인공 사에하라는 진짜로, '보통' 고등학생들입니다. 묘사에 중점을 둔 소설의 진행 덕에, 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다 알 수 있고, 그것은 지극히 '보통'적인 생각이고 행동들입니다. 진짜로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소년소녀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요리마사는 인간이고, 사에하라는 흡혈귀입니다. 보통은 만날 기회도 거의 없는 이 둘은 뱀파이어들의 서머타임'을 통해, 둘의 시간이 겹치면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또 요리마사에게는 수면장애같은게 있어서, 일종의 주야역전생활을 하기 때문에 만나서 오래 함께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둘은 점점 친해집니다. 그런데 만날 수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는 각자에게 느끼는 점이 다르고, 서로의 겉모습을 보면서 서로를 멋대로 판단합니다. 또 자기가 상대에게 품는 마음때문에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런 심리묘사를 마지막까지 끌고갑니다. 이런 부분은 좀 지루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상당히 긴장하면서 마지막까지 어떤 엔딩이 날지 조마조마하면서 봤습니다.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이 두사람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카게미야는 재미있고 괜찮은 조연이었어요. 컬러페이지도 배정받았고...
 
 최근의 라이트노벨에서는 잘 못 본, 두 사람의 심리묘사를 통해 긴장감을 지속시키는 독특한 타입의 라이트노벨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읽은 '금빛 콰르텟!'과는 방향성이 상당히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라이트노벨 트위터배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독특한 설정을 이야기에 잘 살려낸 재미있는 소설이었네요.

핑백

  • 라이트러리 - 가벼운 도서관 : 여름의 끝과 리셋 그녀 감상 2014-06-05 21:12:01 #

    ... 건을 좋아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개도 어느정도 읽을 수 있지만, 캐릭터의 귀여움은 잘 살려놨거든요. 전에 읽었던 '뱀파이어 서머타임'처럼, 두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가는 타입이라서,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면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주제와 설정의 진부함을 캐릭터나 전개의 재미로 ... more

덧글

  • 리리안 2014/02/17 10:14 #

    재미있는 설정이네요. 한국에도 정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로리 2014/02/17 15:21 #

    설정이 재미있네요 정발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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