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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콰르텟! 감상 라이트노벨 감상

금빛 콰르텟!(きんいろカルテット!)
글 : 유호 니이무(遊歩新夢)
그림 : DS마일
레이블 : 오버랩문고

 작가 유호 니이무는 프로 유포니움 연주자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를 보고 한번 접었던 작가가 되려는 꿈을 다시 펼쳐서, 2년만에 오버랩문고 킥오프상 금상을 수상해서 이 작품으로 라이트노벨에 데뷔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DS마일은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DS마일군'입니다. 한국 작품, '우리집 아기고양이'등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2013년 하반기 라이트노벨 트위터배 신규부문 2위 수상작입니다. 판매량은 썩 좋지 않은 것 같지만요...

 유포니움 연주자인 음대생 주인공 마슈 에이지는, 은사의 부탁으로 중학생 소녀들을 지도하게 됩니다. 이 소녀들은 유포니움, 테너호른, 코넷같은 일본에서는 흔하지 않은 악기를 연주하는 소녀들로, 넷이서 '브리티시 콰르텟'이라고 불리는 편성으로 한 연주를 듣고 에이지는 감동해서, 이 소녀들을 열심히 도우려고 합니다.

 제가 '로큐브!'를 안 봤는데, 아마존 리뷰 등에서 로큐브와 구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더군요. 로큐브는 안 봤지만 '천사의 3P!'는 봤는데, '남자가 (한가지 목적으로 뭉친) 소녀들을 돕는다'는 점에서 확실히 비슷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다루는 소재가 꽤 달라서 그런지 읽는데 그게 걸리지는 않더군요. 주인공 성격도 꽤 다르고...

 주인공 마슈 에이지는 대단히 유능하고, 히로인들도 굉장한 재능이 있는걸로 묘사되서, 자기의 재능부족을 통감한다던가 하는 식의 전개는 거의 없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그리는 타입의 성장소설이었습니다. 내적 고뇌는 의외로 주인공이 잠깐 겪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벽에 부딪치는 일은 외부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연습과 지도를 통해서 실력은 쑥쑥 성장해 나가는 그런 식이라서, 벽에 부딪치고 고뇌와 갈등끝에 한걸음씩 헤쳐나가는 타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실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런 부분도 마음에 들었는데, 정말 성큼성큼 나가는 게 상당한 기세가 있었습니다. 처음의 설명부를 지나면 사건과 연습의 사이클이 돌아가면서 굉장히 기세좋게 진행되서, 마지막 클라이맥스까지 그 기세를 이어갑니다. 

 주인공 마슈 에이지는 음대 1학년생으로, 유포니움이라는 흔하지 않은 악기를 연주하고, 주변의 학생들에 비해서 상당히 실력이 높기 때문에 음대에서는 소외되어있는 감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음악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사람이기도 해서, 재능있는 소녀들을 보고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합니다. 히로인들이 중학교 1학년생이니까, 나이차이가 5살정도 나는데, 주인공은 히로인들에게 여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데 비해서 히로인들이 부끄러워 하는 장면은 꽤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상당한 음악일변도라...
 히로인은 네명, 나즈사(유포니움), 키노에(코넷), 미카(테너호른), 스즈하(코넷)인데, 전부 음악에 진지하게 임하는 착한 히로인들이라 특별히 사건같은게 없습니다. 나즈사는 메인히로인에 해당하고, 키노에는 활발한 리더 타입, 미카는 침착한 칸사이벤 타입, 스즈하는 조용한 타입... 뭐 그런 느낌입니다. 일단 작중에서는 각각의 캐릭터에게 단독 이벤트를 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나즈사 비중이 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조연중에 악단의 회장과 부회장, 특히 부회장의 비중이 좀 있네요.

 사실 단점이 꽤 있습니다. 일단 장르(브라스밴드)자체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장르일 겁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요. 음악이 나오는 작품들을 안 접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클래식이 많고, 이런 식으로 금관악기류만 다룬 작품은 거의 접한적이 없었거든요. 전 처음에는 유포니움이나 테너호른이라는 악기도 몰랐습니다. 
 또, 루비가 이상한데 붙어있다거나, 캐릭터성이 약해보인다거나 하는 부분이 꽤 있어요. 음악 자체도 생소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설정적 부분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일종의 지식욕 충족에 공헌한 부분이 있기는 했는데, 그거 때문에 또 템포가 흐트러진다거나 하기도 했고... 사실 초반은 좀 읽기 힘들었어요.
 그런데도 종내에는 그런걸 신경쓰지 않고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건, 역시 중반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기세가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음악 연주의 묘사도 물론 괜찮았는데, 쉴새없이 이어지는 느낌이라 재미있더군요.

 흔히 말하는 '상냥한 세계'적인 작품입니다만, 저는 이런 작품, 기세가 좋은 작품이나 하나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작품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솔직히 눈에 보이는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2권도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기대되네요.

작중에서 등장한 곡을 작가를 포함한 5명이 연주한 음악인데, 음... (스포일러)작중에서 이 곡은 주인공들이 연주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5인곡이니까 히로인들의 밴드에 안 맞죠(히로인은 4인)(스포일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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