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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사이트블러드 RPG 룰북 감상 TRPG

패러사이트블러드 RPG 룰북
키타자와 케이/그룹 SNE

  산지는 한 1~2주 됬는데 이제서야 감상을 쓰네요. 패러사이트블러드는 데몬패러사이트의 제2판 격인 물건입니다. 저는 데몬패러사이트는 안 본 관계로 1판이 어땠는지는 잘 모릅니다.

  패러사이트블러드는 '악마기생체(데몬패러사이트)'라고 불리는 기묘한 생명체가 생물의 몸에 기생하고, 이렇게 기생된 숙주는 기생되지 않은 보통 생물을 뛰어넘는 신체능력과 특수능력을 발휘하며, '변신' 할 수 있다는 꽤 보편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생체들은 숙주의 몸을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비만, 아토피, 알러지등이 모두 낫고 감기등의 질병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신체능력 강화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 대신 평소에 소비하는 칼로리가 늘어서 보통사람의 2~5배 이상의 칼로리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아토피가 낫고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된다니, 굉장히 부럽습니다. 대신 본능이 자극받기 쉬워진다는 단점도 따라오고요. 이렇게 되서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녀석들을 '비셔스', 이성을 유지하는 녀석들을 '마이트'라고 부릅니다.

  세계관적으로 딱히 특별하다거나 한 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 설정 자체가 보편적이다 보니 따라오는 세계관의 부수설정들도 따라서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더군요. 더블크로스 시리즈를 본지 얼마 안되서그런지 세계관적으로 더블크로스 시리즈와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어느쪽이 먼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고, 어차피 설정 자체가 꽤 흔한 거라 상관은 없지만요) 패러사이트블러드의 룰, '폭주'같은 부분도 그렇습니다. 더블 크로스 시리즈도 폭주와 비슷한게 있지요. 그러고보니까 더블크로스 시리즈에서는 특수능력자 전원에게 있던 '일반인을 기절시키는 등의 능력'이 패러사이트블러드에는 없더군요. 덕분에 경찰등의 도움을 받아서 미리 주변을 정리해놓는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이 RPG에서는 역시 '변신'을 중요한 소재로 삼고 있고, 룰적으로도 변신을 열심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숙주에게 위험이 닥치면 기생체는 특수한 체액을 내뿜어서 숙주를 더욱 강화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겉모습이 흉악해집니다. 마치 악마같은 모습으로요. 악마기생체는 여러 종류로 나뉘어 있고, 종류에 따라 변신 후의 모습도 많이 다른데, 이 변신 후의 모습에 따라 옷이 찢어지거나, 흠뻑 젖기도 합니다. 옷이 어떻게 되는지 종류에 따라 표까지 만들어놓은 장인정신(...)에 약간 감동했습니다. 

  기본 룰은 '2d6+능력치>=목표치'인 간단한 룰입니다만, 룰적으로 변신과 다시 굴리기를 강력하게 지원합니다. 일단 변신을 하면 2d6이 기본이 아니라 3d6이 기본이 됩니다. 변신 자체가 기본 능력치의 상승도 가져오기 떄문에 이런 부분까지 더해서 변신을 했을 때 상당히 강력해집니다. 다시 굴리기는 변신을 하든 안하든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데, 세번까지 다시 굴릴 수 있고, 다시 굴릴 때 마다 판정 주사위가 하나씩 늘어납니다. 변신상태에서 세 번 다시 굴렸다면 '6d6+변신 능력치'가 되니까 상당히 대단하지요. 다만 페널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페널티로 충동을 상당량 소모하는데 충동이라는 이름 답게 올라갈수록 강력해지지만 너무 올라가면 폭주하고, 너무 자주 폭주하면 NPC화됩니다. 충동은 각종 어빌리티를 사용하는데도 소비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플레이어가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네요.

  상당한 고환율을 감수하고 사기는 했습니다만, 책의 완성도나 재미에 있어서 가격만큼의 만족감은 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상급룰북같은걸 기대해볼까 합니다.

덧글

  • 펠군 2010/08/24 13:59 #

    상급룰이 당연 나올 예정이지만, 한참 뒤라, 아무튼 정말 괜찮은 룰북이죠 얇지만 룰로 꽉 차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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